하나증권은 19일 콜마비앤에이치에 대해 국내외 소비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실적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를 기존 3만7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올해 3분기 콜마비앤에이치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5.8% 증가한 1474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0.1% 감소한 41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하반기 완공한 세종3공장 관련 고정비가 증가하고, 국내 소비경기 둔화 여파에 따른 경쟁 심화 및 판매 단가 하락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건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7.9% 증가한 823억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국내가 지난해보다 15.9% 증가하고 해외는 20.2% 감소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는 전년 기저효과 및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대형 고객사 발주 증가가 주효했지만, 해외는 러시아향 매출이 급감한 탓”이라고 말했다.
올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보다 6%, 27.6%씩 증가한 1545억원, 51억원으로 추정된다. 심 연구원은 “전년 원재료 평가손실에 따른 기저효과에 기인해 증익이 가능할 것”이라며 “국내는 대형 고객사 발주 증가 및 화장품 신제품 효과가 실적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외 부문의 경우 러시아 및 중국 매출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나증권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세종3공장 관련 고정비가 증가하고 국내외 소비 경기 불확실성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국내 원가 베이스가 정상화되는 가운데 대형 고객사 수주 확대로 세종3공장의 가동률이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심 연구원은 “해외의 경우 러시아의 매출 회복을 기대하고 있고, 목표 주가는 추정치 조정을 한 영향으로 1만7000원으로 낮춰 잡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