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KPMG는 18일 ‘다시 웃는 빙과 시장, 새로운 변화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 세계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가 1034억달러(약 149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29년까지 연평균 5%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아이스크림 수출 규모도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의 경우 올해 1~8월 한국산 아이스크림 수입액이 2338만 달러를 넘어서,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도 한국산 아이스크림 774만달러어치를 수입하면서 프랑스, 뉴질랜드, 미국, 일본에 이어 5대 수입국으로 자리 잡았다.
국내 빙과 기업들은 국가별 특성에 맞춘 차별화 전략을 통해 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 빙그레는 동남아시아를 넘어 미국과 유럽 시장에 집중하고 있고, 롯데웰푸드는 자회사와 현지 공장을 기반으로 인도 빙과 시장에서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또 빙과 기업들은 기존 인기 제품의 저칼로리형 상품을 출시하거나, 대체 유제품을 활용한 비건 아이스크림도 개발 중이다.
이종업계도 빙과 시장에 진출하고 나섰다. 매일유업과 서울우유는 자사 원유 브랜드를 활용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을 선보였다. 편의점 업계는 자체 브랜드(PB) 제품과 인기 브랜드 간 협업을 통해 가성비를 높이고 유행을 따르는 제품을 내놓고 있다.
삼정KPMG는 국내 빙과 기업이 내수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전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전환점에 서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시장을 모색하고 제품 개발과 제조기술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진단했다.
신장훈 삼정KPMG 소비재·유통산업 리더(부대표)는 “빙과 기업들이 국내 시장 변화에 대응하면서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해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