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구조 재편이 무산된 뒤 두산밥캣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분기 배당으로 전환하고 최소 배당금을 도입하는 것이 골자다. 다만 주가 상승효과는 1시간여 밖에 가지 못했다.
두산밥캣 주식은 16일 오후 2시 20분 코스피시장에서 4만1650원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보다 2.91%(1250원) 하락했다. 두산밥캣이 이날 오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한 뒤 주가가 4만5350원까지 뛰기도 했으나, 이후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
두산밥캣은 2025년부터 3년간 주주환원율 40%를 제시하고, 연간 1600원의 최소 배당금을 도입하기로 했다. 배당 주기도 기존 연 2회 배당에서 분기 배당(연 4회)으로 전환한다.
주주가치 제고 계획에 따라 두산밥캣 주주들은 2025년 1·2·3분기에 주당 400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2025년 결산 배당금은 최소 400원이고, 주주환원율과 증시 상황에 따라 두산밥캣이 배당금을 더 주거나 자사주 매입에 나설 수 있다.
두산밥캣은 또 특별 주주환원으로 자사주 2000억원어치를 매입·소각하기로 했다.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466만여주로 전체 발행주식 수 대비 4.66% 수준이다.
두산밥캣 주가가 이날은 오름세를 이어가지 못했지만, 중장기 주주환원을 확대한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두산밥캣의 현재 주가 대비 배당수익률은 3.84% 수준이고, 자사주 매입·소각까지 고려하면 주주환원 이익률은 8%가 넘는다. 산업재 기업의 주주환원율이 평균 5%대를 웃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밥캣이 시장의 과점적 지위를 보유한 점을 고려할 때 연간 5000억원 이상의 지배주주 순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현재 주가 대비 최소 5% 이상의 주주환원율을 보장한다는 의미”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또 “두산밥캣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그룹의 지배구조 재편이 무산된 이후 나온 것”이라며 “현재의 지배구조를 받아들이고 두산밥캣의 주주환원과 성장에 투자한다는 관점에서 의미 있는 결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