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상장사 조아제약이 20년 만에 최저가를 찍었다. 조아제약의 핵심 생산설비인 경남 함안공장이 무허가 폐수배출시설을 운영한 것이 적발되면서 설비가동을 중단하게 된 영향으로 보인다. 앞서 이런 사실이 공시되기 전에 외국인 투자자가 던진 물량을 개인 투자자가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아제약 주식은 11일 오후 2시 5분 코스닥시장에서 836원에 거래됐다. 전날보다 주가가 0.48%(4원) 내렸다. 조아제약 주가는 전날 장 중 797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2004년 8월 이후 최저가를 새로 썼다.
생산 차질이라는 악재가 터졌다. 조아제약은 지난 10일 개장 전 함안공장이 다음 달 24일부터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지난 10월 점검한 결과 함안공장이 배출시설 설치제한지역 내에서 특정수질유해물질 폐수배출시설 적용기준을 초과하는 무허가 폐수배출시설 설치·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함안군청은 지난 9일 조아제약에 폐수처리시설 폐쇄명령 행정 처분을 내렸다.
처분이 내려지기까지 한달여 기간 외국인은 조아제약 주식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지난달 1일부터 이달 9일까지 조아제약 주식 10만2124주(약 1억1600만원)를 순매도했다. 조아제약 시가총액이 300억원대에 불과했던 만큼 외국인 매도세에 주가도 내림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지난달 14일 조아제약 주식 거래가 소수계좌에 집중됐다며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지난달 12일부터 14일까지 3거래일간 특정 외국인 계좌 1개의 조아제약 주식 거래 관여율이 9.45%였다. 상위 10개 계좌 관여율은 40.66%였다.
외국인이 판 물량 대부분을 개인이 사들였다. 개인은 지난달 1일부터 9일까지 조아제약 주식 9만6210주(약 1억1000만원)를 순매수했다. 네이버페이 ‘내자산 서비스’와 계좌정보를 연동한 조아제약 투자자 759명의 평균 매수가는 4018원이다. 손실률이 80%에 육박한다.
조아제약은 생산 중단 전에 제조한 제품은 유통·판매할 수 있다고 했으나. 함안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의 매출이 조아제약 전체 매출에서 74.7%를 차지하는 만큼 경영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조아제약은 “관련 법규 및 행정절차를 준수하면서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필요한 개선 작업을 조속히 완료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