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금리 인하 국면에 접어들자 투자자들은 금리 인하기에 수혜를 볼 수 있는 채권이나 부동산 자산, 해외 주식 투자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
변정규 미즈호 은행 서울지점 딜링룸 그룹장은 6일 인터뷰에서 “재테크는 금리 움직임에 따라 자산 가격 변화를 예측하고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는 금융 활동”이라며 “성공적인 재테크를 하려면 금리의 속성을 잘 이해하고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변 그룹장은 최근 금리 입문서인 ‘슈퍼금리 슈퍼리치’라는 책을 펴냈다.
-금리 사이클을 아는 것이 왜 중요한가.
“’금리 하락-저금리-금리 상승-고금리’의 사이클은 돌고 돈다. 현재가 어느 구간에 속하는지 알아야 장기 상품에 자금을 묶어둘지, 단기 상품에 가입했다가 만기 때마다 새로운 금리로 재가입할 것인지 정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금리 하락기에는 만기 2년 이상의 예적금, 우량 채권과 주식 투자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 기존 대출은 유리한 조건으로 환승할 준비도 해야 한다.”
-자산 배분 때 고려해야 할 점은?
“목표 투자 기간과 목표 수익률을 미리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 투자 기간은 6개월이 될 수도 5년이 될 수도 있다. 목표 수익률도 5%, 7%, 10% 등으로 개인마다 다를 수 있다. 수익률을 기간 내에 달성한다면 자산의 조기 환매도 고려해야 한다.”
-지금 유리한 상품은 채권인가.
“그렇다. 기본적으로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국채에 투자할지, 회사채에 투자할지는 리스크를 얼마나 감수할 수 있는가에 따라 다르다. 국채는 예금 금리보다 조금 높은 수준 이자에 불과하지만 금리 인하기에 시세 차익을 누릴 수 있다.”
-해외 주식 투자에서 주의할 점은.
“해외 주식에 투자할 때는 반드시 환율 효과도 고려해야 한다. 달러로 투자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테슬라 주가가 20% 오르더라도 원·달러 환율이 10% 넘게 떨어졌다면 손에 쥐는 수익은 적을 수 있다. 지금은 트럼프 리스크에 국내 정치적 상황 때문에 환율이 1420원대로 치솟은 상태다. 그러나 내년 2분기(4~6월)부터 트럼프 행정부 2기가 ‘약(弱)달러’를 지향하는 정책을 쓴다면 환율은 가파르게 하락할 가능성도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