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트자산운용으로부터 주주가치 제고를 요구 받은 비철제련 기업 영풍이 자사주 소각안 등을 내년 1월 이사회 안건으로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 외에도 자산 재평가 건의 경우 실행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회계법인 등과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두용 머스트자산운용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금요일(6일) 영풍 강성두 대표와 2시간 반 동안 대면해 대화를 나눴다”며 이 같이 전했다. 머스트자산운용은 영풍 지분을 2% 넘게 보유한 주주다.
앞서 머스트자산운용은 지난달 25일 영풍에 공개 서한을 보내 자사주 전량 소각, 무상증자 혹은 액면분할, 고려아연 지분에 대한 풋옵션, 투자 부동산 자산 재평가, 밸류업 공시 등을 촉구했다. 주가 저평가 문제가 심각한 만큼, 보유한 자사주(전체 주식의 6.62%)를 소각하고 무상증자나 액면분할을 통해 유통 주식을 늘려야 한다는 취지였다. 이후 김 대표는 “영풍 측과 12월 첫째주 후반부에 대면 미팅을 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김 대표는 “(강 대표가) 자사주 소각 및 무상증자·액면분할 건은 다가올 1월 이사회의 안건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내부적인 합의 도출에 노력해주기로 했다”고 썼다. 부동산 등 영풍의 보유 자산을 재평가해야 한다는 요구에 대해서는 “(영풍 측이) 회계법인 등과 논의를 진행해 실행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우리의 요청 사안에 대해 영풍 측이 다 공감하고 대부분 동의했다. 단 그 실행에 있어 내부 합의 절차와 다른 주주의 의견을 묻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