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공제회 CI. /군인공제회 제공

이 기사는 2024년 12월 9일 14시 28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군인공제회가 자회사인 엠플러스자산운용과 엠플러스에프앤씨 매각을 본격화한다. 실적이 부진한 자회사를 매각해 지배구조를 개편하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군인공제회는 두 자회사를 묶어 팔기 위한 매각 주관사로 삼일PwC를 선정했다. 군인공제회는 두 회사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두 회사가 가진 경영권 지분이나 구체적인 지분율은 확정되지 않았다.

엠플러스자산운용은 군인공제회 자회사인 대한토지신탁이 2008년 출자해 설립한 부동산 자산운용사다. 지난 2015년 군인공제회는 금융위원회로부터 대주주 변경 승인을 얻어 엠플러스자산운용을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편입했다. 3분기 기준 240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대체투자본부를 신설하고 유럽인프라펀드, 기후펀드, 항공기 펀드 등 다양한 대체투자 자산을 운용했지만, 부동산 업황 악화로 실적 부진의 늪에 빠졌다. 총운용자산 1조원 중 75%가 부동산이다. 엠플러스자산운용의 지난해 수수료 수익이 36억원으로 전년 대비 3분의 1 토막이 났다. 영업이익 역시 12억원으로 전년 영업이익 46억원에서 크게 줄었다.

IB 업계 관계자는 “업황이 부진하지만 엠플러스자산운용의 경우 경영효율화를 통한 실적 개선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며 “부동산 자산을 운용해 봤던 하우스라면 탐낼 만한 매물”이라고 전했다.

엠플러스에프앤씨는 식품 제조와 가공 및 판매업, 군용 의류 제조 및 판매업 등을 영위하는 회사다. 1984년 군인공제회가 운영하는 직영사업소로 시작했다가 지난 2015년 군인공제회가 출자하며 법인으로 전환됐다. 군 병력 감소로 2020년부터 매출이 줄어들며 줄곧 적자 신세다. 202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액이 100억원을 넘어섰다.

군인공제회는 두 회사를 포함해 공우이엔씨, 대한토지신탁, 한국캐피탈, 군인공제회C&C 등 총 6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자회사 매각을 위해 주관사로 삼일PwC를 선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