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벤처투자가 SK그룹 드림어스컴퍼니로 주주가치 제고를 요구하고 나섰다.
6일 벤처캐피털(VC) 업계에 따르면 신한벤처투자는 지난달 21일 드림어스컴퍼니 이사회에서 ‘자본준비금 감액을 통한 이익잉여금 전입의 건’을 의안으로 하는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해당 의안은 배당가능이익을 확보하여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고려하기 위함으로 파악됐다. 드림어스컴퍼니는 오는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자본준비금 감액 의안을 표결할 예정이다.
신한벤처투자가 드림어스컴퍼니 주주가치 제고 행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신한벤처투자는 2021년 네오스페스를 설립 드림어스컴퍼니에 투자했다. 현재 지분 23.49%를 보유한 2대 주주다.
드림어스컴퍼니는 SK스퀘어 자회사인 음원 플랫폼 플로(FLO) 운영업체로 지난 2014년 8월 SK그룹에 편입됐다. SK텔레콤이 드림어스컴퍼니 최대주주에 오르면서다. 현재는 SK스퀘어가 최대주주다.
신한벤처투자는 “드림어스컴퍼니는 리스부채를 제외하면 차입금이 없으며, 3분기 흑자전환에도 주가가 심각히 저평가돼 있다”면서 “현금 배당 시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번에 논의될 이익잉여금 전입 규모는 500억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주주환원 규모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신한벤처투자는 향후 드림어스컴퍼니 경영진 구성 변화 주문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편, 드림어스컴퍼니의 주가는 이날 1481원으로 마감했다. 신한벤처투자의 드림어스컴퍼니의 주당 취득가액이 5329원인 것을 고려하면 투자 당시와 비교해 72% 넘게 주가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