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페타시스가 탄소나노튜브(CNT) 제조회사 제이오 인수를 포기할 것이란 보도에 ‘부인’이 아닌 ‘미확정’이라고만 3일 공시했다. 금융감독원이 이수페타시스의 유상증자에 제동을 건 데 이어, 이번 유상증자의 가장 큰 목적이었던 제이오 인수가 불발될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이수페타시스 주가는 급등했다.
이수페타시스는 “제이오 인수 포기와 관련해 현재 확정된 바 없고,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3일 공시했다. 이날 한 매체는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이 이수페타시스의 제이오 인수를 중단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수페타시스는 지난달 제이오의 지분 인수와 시설 투자를 위해 5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수페타시스와 제이오가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수페타시스의 주력 제품은 인공지능(AI) 서버에 쓰이는 초고다층기판(MLB)이고, 제이오는 이차전지용 탄소나노튜브(CNT)를 생산하고 있다. 일부 주주들은 이수페타시스가 그룹사 이수스페셜티케미컬 대신 제이오 인수에 나선 것 아니냐고 의심했다.
금감원도 전날 이수페타시스에 유상증자 관련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금감원은 “이수페타시스가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심사한 결과 형식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경우 또는 중요 사항에 관해 거짓의 기재·표시가 있거나 기재·표시되지 않은 경우, 중요사항의 기재·표시 내용이 불분명해 투자자의 합리적 투자 판단을 저해하거나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에 해당돼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고 했다.
이수페타시스가 유상증자를 철회하거나, 규모를 줄일 가능성이 생기면서 투자자들이 몰렸다. 이수페타시스 주식은 이날 오후 2시 51분 코스피시장에서 2만5300원에 거래됐다. 전날보다 주가가 19.91%(2300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