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의 매각 주관사로 UBS를 선정했다. 본격적인 매각 작업은 빨라야 서너 달 뒤에 시작될 전망이다. 기업가치는 최대 3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의 경영권 매각을 위해 최근 주관사를 선정하고 제반 작업에 착수했다. 롯데카드는 회원 수가 952만명, 신용판매 시장 점유율이 10.5%로 업계 5위 수준이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9년 10월 우리은행과 컨소시엄을 맺고 롯데카드 지분 79.83%를 1조381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MBK가 59.83%를, 우리은행이 20%를 들고 있다. 나머지 20%는 롯데쇼핑이 보유 중이다.
이후 MBK파트너스는 2022년 한 차례 매각을 시도했으나 인수 후보들과의 눈높이 차이로 무산됐고, 지난해 자회사인 로카모빌리티를 맥쿼리자산운용에 4150억원에 매각하며 투자금을 일부 회수했다. 올해 10월에는 1조원 규모의 리파이낸싱을 단행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롯데카드의 티저레터 배포 등 매각 작업이 빨라도 서너 달 뒤에야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금융지주들이 인사를 앞두고 있는 만큼 지금은 뭘 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롯데카드의 기업가치를 최대 3조원대로 보고 있다. 카드사 기업가치는 보통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 이상으로 산정된다. 과거 현대카드의 경우 PBR 1.3배를 인정받은 적이 있다. 3분기 말 롯데카드의 자본총계가 3조5000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업가치는 최소 2조8000억원~3조원대 사이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