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트자산운용은 12월 첫째 주 후반에 영풍 측과 대면 미팅을 한다고 1일 밝혔다. 머스트운용은 자사 헤지펀드를 통해 영풍 지분을 2% 이상 보유하고 있다. 최근 영풍에 자사주 소각, 무상증자 등을 통해 주가 저평가 상태를 탈피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머스트운용은 “영풍이 이번 미팅에서 허심탄회한 대화로 영풍의 주주가치 제고와 거버넌스(지배구조) 개선 방안에 대한 구체적이고 바람직한 해법을 도출하자고 했다”며 “감사히 동의한다”고 했다. 이어 머스트운용은 “계획했던 (주주 행동주의) 캠페인은 미팅 때까지 홀드(잠정 중단)하고, 이번 미팅에서 실질적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
영풍은 올해 9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연합해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에 나섰다. 당시 장형진 영풍 고문은 “75년간 2세까지 이어져 온 두 가문 공동경영의 시대가 이제 여기서 마무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3세까지 지분이 잘게 쪼개지고 승계된 상태에서 그들이 공동경영한다는 것은 가능하지도, 적절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머스트운용은 지난달 25일 영풍에 대한 주주 행동주의를 공식화했다. 머스트운용은 영풍의 시가총액이 약 7110억원인데, 실질 순자산 가치 약 5조원의 0.14배 수준에서 거래된다고 비판했다. 머스트운용은 “이런 이례적인 최하위 평가는 영풍의 기업 거버넌스와 주주 정책에 대한 자본시장의 큰 실망감이 원인”이라고 했다.
머스트운용은 영풍 측에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전량 소각, 무상증자 혹은 액면분할, 고려아연 지분 풋옵션, 투자 부동산 자산 재평가, 밸류업 공시 혹은 예고(안내공시)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