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11월 28일 15시 56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수소 연료전지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제이앤티지가 상장을 추진한다. 최소 5000억원의 몸값으로 시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제이앤티지에 투자한 대신증권과 뉴젠인베스트먼트도 투자금 회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제이앤티지는 최근 대신증권과 상장 주관 계약을 체결하고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해 2026년 코스닥에 입성할 계획이다.
제이앤티지는 2006년부터 시작된 모기업 제이앤티씨의 연구개발을 이어받아 지난 2011년 설립됐다. 2013년 연료전지 핵심부품인 기체확산층(GDL) 제품화에 성공했다. GDL은 고분자전해질 연료전지를 탑재하는 수소자동차와 인산형 연료전지를 사용하는 발전용 연료전지에 적용 가능하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 반응을 통해 전기를 생성하는 장치다. 이때 수소와 산소가 전극에 고르게 공급되도록 도와주는 것이 GDL이다. 연료전지 내에서 기체의 흐름을 조절하고, 전기적 연결을 돕는 역할을 한다.
제이앤티지는 2017년부터 중국에 관련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향후 국내 수소전기자동차 제조사에도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제이앤티지의 GDL은 수소연료전지차, 고정식 연료전지뿐만 아니라 드론, 수전해설비,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 전기를 필요로 하는 모든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사업 확장성을 지녔다”고 설명했다.
제이앤티지는 지난해 매출액 215억원, 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매출액은 2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나, 2026년엔 1000억원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앞서 대신증권과 뉴젠인베스트먼트는 기업가치를 1300억원으로 잡고 200억원가량을 투자했다.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하는 상장사 두산퓨얼셀의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하면 조단위 몸값도 가능하다. 두산퓨얼셀은 지난해 1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1조2234억원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수소가 잠시 주춤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있다”며 “더욱이 돈을 버는 기업은 제한적이라 PER이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제이앤티지는 제이앤티그룹 계열사다. 진우엔지니어링이 6.95%, 장상욱 제이앤티 회장이 6.68%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그의 아들인 장재원 제이앤티지 대표로 지분 55.54%를 갖고 있다. 딸인 장문정씨도 16.31%를 보유 중이다. 대신-뉴젠 신기술투자조합 3호와 우리사주조합은 각각 13.45%, 1.07%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