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아시아나항공 화물터미널. /뉴스1
에어인천 화물기. /에어인천 제공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9일 08시 34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에어인천을 앞세워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를 추진 중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소시어스프라이빗에쿼티(소시어스PE)가 에어인천 사명 변경을 추진한다. 최대 분수령으로 꼽혔던 유럽연합 경쟁당국(EC)의 승인이 이뤄지면서, 소시어스PE가 양사의 유기적 결합을 위한 사전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소시어스PE는 최근 에어인천 사명 변경을 결정, 관련 작업을 추진하고 나섰다. 변경된 사명은 내년 7월 출범을 예정한 에어인천과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합한 통합항공사의 사명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현재 사명 선정 및 상표권 등록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소시어스PE는 국내 유일의 화물 전용 항공사로 2012년 설립된 에어인천의 최대주주다. 2022년 에어인천 창업자인 박용광 전 에어인천 대표의 경영권 및 지분을 인수하며 새로운 주인에 올랐다. 기업인수 특수목적법인(SPC)인 소시어스에비에이션을 활용해 지난해 말 기준 에어인천 지분 80.3%를 소유하고 있다.

소시어스PE는 지난 3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앞두고 진행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입찰에 참여하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에어인천을 인수 주체로 내세우고 한국투자파트너스 PE본부와 자금조달 컨소시엄을 맺으며 최종 인수자로 선정됐다. 지난 8월 대한항공과 인수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

소시어스PE가 에어인천 사명 변경을 시작으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 후 통합(PMI)을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인수 절차 걸림돌로 지목됐던 EC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간 기업결합 심사도 최종 승인으로 결론났다. EC는 아울러 에어인천을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적격 인수자로 승인했다.

에어인천은 오는 12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신주 인수를 마치는 대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분할·합병 계약 체결 및 화물운송 인허가 절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화물 전용 통합항공사 출범을 예정한 7월 1일 이전 시스템 통합 등 절차를 마쳐야 정상 운항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사명 변경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임직원 불안을 해소하고 유기적 결합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꼽힌다. 에어인천의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이지만, 실상은 에어인천이 흡수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에어인천의 연매출은 조단위인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친다.

이병국 소시어스PE 대표는 “내년 7월 1일 통합항공사 출범에 차질이 없도록 회사명을 포함한 PMI 작업을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에어인천으로 이전하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임직원의 고용안정은 물론 복리후생에서 불리한 변경이 없을 것임을 이미 확약했다”고 말했다.

한편 소시어스PE는 6000억원 규모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 및 운영 자금 모집도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증자를 정한 ‘소시어스제5호PEF’로의 기관들의 출자 수요가 몰리면서다. 소시어스PE는 소시어스 제5호 PEF를 활용해 3000억원을 출자하고, 인수금융으로 3000억원을 조달하기로 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가는 4700억원으로 책정됐지만, 소시어스PE는 총 6000억원 자금을 만들어 인수 대금을 제한 1300억원을 운영비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라면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의 영업 노하우 등이 에어인천으로 이전되지만, 현금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