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가 삼성화재에 대해 배당 관련 우려에서 가장 자유로운 종목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를 기존 41만5000원에서 45만3000원으로 올리고, 투자 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21일 삼성화재의 종가는 37만1500원이다.
22일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보험업계 전체적으로 기타포괄손실의 확대와 해약 환급금 준비금 적립 때문에 보험사들의 배당 가능 이익 소진 문제가 큰 부담”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안은) 삼성화재와는 거의 무관하다”며 “삼성전자 주식 기타 포괄이익의 규모가 커서 할인율과 금리 하락 우려에도 불구하고 (삼성화재의) 기타 포괄이익 포지션의 변화 가능성은 없다”고 했다.
주주 환원 감안하면 보험사 투자는 지급여력비율(K-ICS)이 높고, 확보된 배당 가능 이익이 충분히 큰 회사에 집중해야 한다는 게 이 연구원의 조언이다. 또 신계약서비스마진과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의 차이가 크지 않은 회사로 집중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위 3가지 기준에서 삼성화재는 업계에서 가장 양호한 상황”이라고 했다. 9월 말 기준 삼성화재의 K-ICS비율 추정치는 280.6%다. 이 연구원은 “업계 전반의 자본적정성 우려와는 별개로 오히려 투자자들은 삼성화재의 잉여자본 처리 문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화재는 9월 말 기준으로 8조원에 근접하는 배당 가능 이익을 확보하고 있다. 당기순이익이 해약 환금급 준비금 증가 금액 대비 6000억원 이상 많다. 이 연구원은 “관련 제도 완화로 연간 해약 환급금 준비금 증가 금액도 2000억~3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주 환원에 부담이 없을 전망”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당분간 보험 업종과 금융 업종 내 배당 증가의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할 것”이라며 “삼성화재는 중장기적으로 배당 성향을 50%까지 높인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주당배당금(DPS)은 당분간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