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전기차 보조금 제도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에 이차전지 관련 종목 주가가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POSCO홀딩스 주식은 15일 오전 9시 25분 코스피시장에서 27만8000원에 거래됐다. 전날보다 주가가 10.32%(3만2000원) 하락했다. 장 초반 주가가27만4000원까지 밀리면서 최근 1년 중 최저가를 새로 썼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하는 POSCO퓨처엠도 주가가 10% 넘게 빠지면서 최근 1년 내 최저가를 찍었다.

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엔켐, 금양 등 이차전지 셀·소재 업체 모두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IRA 보조금 폐지에 따른 국내 기업의 피해를 우려한 투자자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IRA가 미국에서 제조된 배터리에 세제 혜택을 준다고 규정하고 있어, 현지 설비 투자를 늘려왔던 배터리 업체로선 타격이 더 클 수 있다.

로이터는 “트럼프 측이 광범위한 세제 개혁 법안의 일환으로 세액 공제를 폐기할 계획”이라며 “석유·가스회사 ‘콘티넨털 리소스즈’ 창립자인 해럴드 햄,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가 이끄는 에너지전환팀이 IRA 세액공제 폐지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운동 기간 바이든 정부의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종료하겠다고 거듭 말해 왔다. 로이터는 또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이 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지지한다고 전했다.

다만 폐지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IRA 혜택을 받으려고 미국에 투자한 해외 기업은 미시간, 오하이오, 조지아 등 공화당을 지지하는 러스트벨트 지역에 공장을 건설 중이라 공화당 안에서도 반발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