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총 3조원이 넘는 주주환원 계획과 올해 3분기(7~9월)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KT&G 주식은 8일 오후 1시 24분 코스피시장에서 12만200원에 거래됐다. 전날보다 주가가 11.4%(1만2300원) 올랐다. 이날 장 중 12만3000원까지 주가가 뛰면서 최근 1년 중 최고가를 새로 썼다.
KT&G가 전날 장 마감 후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KT&G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4년간 3조7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에 나서기로 했다. 현금배당에 2조4000억원, 자사주 매입에 1조3000억원을 쓸 예정이다.
KT&G는 또 비핵심 자산 매각 등에 따라 추가 재원이 확보되면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KT&G는 2027년까지 2023년보다 발행주식 수의 20% 이상을 소각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실적도 좋았다. KT&G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6363억원, 415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시장이 예상했던 영업이익 규모(3752억원)를 10% 이상 웃돌았다.
증권사들도 KT&G의 주주환원 계획과 실적을 모두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높여 잡았다. ▲iM증권 15만원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현대차증권 14만원 ▲신한투자증권 13만5000원 ▲IBK투자증권 13만원 ▲하나증권 12만5000원 등이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KT&G가 전자담배, 해외시장, 건강기능식품 등 3대 핵심 성장 산업에 집중한 공격적 경영 전략과 설비투자(CAPEX)가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확립되면서 주가가 양호할 전망”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