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했지만, 대한항공의 중국 이커머스(C커머스) 화물 물량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7일 내다봤다.
하나증권은 대한항공에 대한 투자 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2만7000원을 유지했다. 대한항공 주식은 전날 2만4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한항공은 올해 3분기 별도기준 화물 사업 매출이 22%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또 3분기 국제선 여객 운임은 전년 동기 대비 3% 하락했지만, 같은 기간 화물 운임은 18% 상승했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C커머스 물량이 견조한 효과로 평가했다.
관건은 트럼프 당선인 취임 이후다. 그는 후보 시절부터 중국산 제품에 6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안 연구원은 “테무의 글로벌 이용자 가운데 22%가 미국, 33%가 유럽, 20%가 라틴아메리카로 전 세계 사업권역이 다각화돼 있다”며 “트럼프 당선 이후에도 대한항공 화물 사업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기준 중국 내 대형 화물기(보잉 777·747)는 55대에 불과하다”며 “늘어난 C커머스 항공화물 수요를 충족하기엔 역부족인 만큼 당분간 대한항공의 화물 사업부에 수혜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안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효과도 기대했다. 그는 “대한항공은 올해 말까지 아시아나항공을 연결재무제표로 편입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인수 이후 합병 전까지 아시아나항공의 여객 운임이 상승 전환할 수 있을지가 실적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네트워크 효율화와 원거리 경쟁 강도 완화라는 점에서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상향 요인”이라며 “대한항공을 국내 유일 대형 항공사(FSC)이자 글로벌 메가 캐리어(초대형 항공사)로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