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50 전투기가 지난 25일 '적 대규모 공중항체 침투대응 합동종합훈련'을 위해 제16전투비행단에서 이륙하고 있다. /공군 제공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주가가 최근 1년 중 최고가를 찍었다. 국내 방산주(株) 주가가 올해 가파르게 오른 가운데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낮았던 KAI에도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KAI 주식은 29일 오후 1시 44분 코스피시장에서 5만9700원에 거래됐다. 전날보다 주가가 7.76%(4300원) 올랐다. 앞서 5만9800원까지 오르면서 최근 1년 중 최고가를 새로 썼다.

국내 방산주에 비해 KAI의 주가 상승률이 높지 않은 만큼 저가 매수에 나선 투자자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KAI의 이날 기준 연중 주가 상승률은 15%다. 같은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95%, 현대로템 144%, LIG넥스원 94% 등에 크게 못 미친다.

KAI의 수출 성과가 임박했다는 분석도 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조7000억원 규모의 중동 수리온 수출 계약이 늦어도 2025년 상반기에 마무리될 것”이라며 “1조1000억원 규모의 우즈베키스탄과의 FA-50 수출 협상도 진행 중이다”라고 했다.

장 연구원은 또 “필리핀과 FA-50 추가 수출 계약 협상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며 “수리 부속 물량과 기존 FA-50 업그레이드 물량까지 포함하면 계약 규모가 1조1000억원을 웃돌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