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쎄트렉아이가 군사용 위성 사업 등에 힘입어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22일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은 쎄트렉아이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Buy)’를 신규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4만8000원으로 산출했다.
한국투자증권이 꼽은 쎄트렉아이 투자 요소는 크게 3가지다. 먼저 위성 사업 일감이 지속해서 늘고 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쎄트렉아이는 지난 7월 민간 광학위성 개발 사업을 수주하면서 수주잔고 증가 추이를 이어가고 있다”며 “현재 군이 다수의 정찰 위성 도입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제품 경쟁력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5년 발사 예정인 쎄트렉아이의 ‘SpaceEye-T 위성’은 현존하는 전자광학(EO) 위성 중 가장 높은 해상도 수준에 해당한다. 유럽 에어버스와 미국 맥사 테크놀로지가 같은 해상도의 EO 위성을 제작하지만, 쎄트렉아이 제품이 가격이 33%가량 싸다.
징 연구원은 쎄트렉아이 산하 위성 영상 판매 기업 SIIS의 실적도 2025년을 기점으로 나아질 것으로 봤다. 그는 “SpaceEye-T 위성을 발사해 운용을 개시하면, 맥사 테크놀로지와 에어버스가 양분하고 있는 위성 판매 시장에 진입해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쎄트렉아이의 또 다른 자회사 SIA의 적자 규모 축소가 관건이다. SIA는 위성 영상 분석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장 연구원은 “현재 (SIA) 적자 규모의 완만한 감소 추세를 (실적 분석에) 반영했으나, 지난해 수준의 연간 영업손실 규모가 2025년에도 이어지면 영업이익이 기존 추정치보다 64.7% 하향 조정될 것”이라며 “자회사 사업 경과를 지속해서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