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 CI.

이차전지 안전 부품 기업 성우의 공모주 청약에 약 10조원에 가까운 증거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2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성우는 전날부터 이날까지 진행한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8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건수는 29만8073건, 청약 수량은 6억1247만2090주다. 주문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내는 증거금은 약 9조799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7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 산일전기(약 17조원) 이후 최대 금액이다.

앞서 성우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희망 범위(2만5000~2만9000원) 상단을 약 10% 초과한 3만2000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 참여 기관의 98.5%가 밴드 상단 초과 가격을 제시했다. 경쟁률은 516대 1로 집계됐다. 공모가 기준 성우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4815억원이다.

성우는 30년 넘는 업력을 지닌 이차전지 안전 부품 전문업체로 꼽힌다. 1992년 브라운관TV에 들어가는 전자총 제조업체로 출발해 2008년 이차전지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특히 배터리 화재를 막는 물리적 안전 장치인 ‘톱캡어셈블리’가 주력으로, 테슬라 관련주로도 꼽힌다. 작년 연결 매출은 1447억원, 영업이익은 289억원을 기록했다.

성우는 상장 공모 자금을 차세대 배터리로 불리는 4680 배터리 부품 관련 투자와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한 설비 투자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상장 예정일은 이달 31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