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이 한미반도체의 매출이 일시적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17만원으로 내렸다. 다만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17일 한미반도체의 종가는 11만6300원이다.
18일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7월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된 인공지능(AI) 버블에 대한 의구심 등으로 인해 한미반도체 주가는 큰 폭으로 조정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다만 주가가 내렸더라도 한미반도체의 펀더멘털엔 영향이 없다는 게 곽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내년에 신규로 출시되는 2.5D 빅다이 TC본더장비(TCB·열압착)의 글로벌 반도체후공정업체(OSAT)들향 매출 발생과, 마일드하이브리드 본더, 하이브리드 본더에 대한 고객사 협업 관계는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3분기 한미반도체의 매출액은 2085억원, 영업이익은 993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상회하는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곽 연구원은 “해외 주요 고객향 듀얼 TCB에 대해 2분기부터 출하가 시작됐다”며 “3분기부터 본격적인 납품이 이루어지면서 높은 영업이익률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는 일시적으로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8단에서 12단으로 설계 변경으로 인한 출시 계획 조정이 있다”며 “이에 따라 고객사향으로 동사의 본딩 장비 납품이 내년 상반기로 이연됨에 따른 매출 감소세가 예상된다”고 했다.
곽 연구원은 “해외 주요 고객사향 듀얼 TCB에 대한 높은 수요를 고려할 때 연간으로 성장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은 AI 데이터센터에서 자율주행차, 모바일 HBM, 전력 그리드와 같은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지난달 SK하이닉스는 HBM이 자율주행차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고,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국내 반도체 기업들과 협업을 하는 등 자체적으로 HBM을 채택하려는 움직임이 큰 상황이다.
곽 연구원은 “커스텀 HBM 시장의 개화에 따라 한미반도체의 입지가 강화될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부터 한미반도체의 모바일 HBM향 TCB의 신규 수요가 새로운 매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