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마플랜 수액백.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7일 16시 27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칸서스자산운용과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와이어드파트너스가 투자한 수액백 제조사 메디파마플랜이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 지난 2020년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한 메디파마플랜은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으며 독자 생존 방안을 모색해 왔다. 그러나 실적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기업 정상화가 어려워지자 다시 투자를 유치해 기업 살리기에 나섰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디파마플랜은 삼일회계법인을 자문사로 선정하고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 등 외부 자본 유치를 시작했다. 기존 최대주주는 구주를 매각하는 대신 전량 신주를 발행하는 방향으로 매각 구조를 설계할 예정이다. 회계법인에서 메디파마플랜의 실사를 진행한 결과 유동 부채는 673억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1981년 설립된 메디파마플랜은 수액 용기를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업체다. 2009년 CJ제일제당의 수액 사업부를 인수해 사업 분야를 확장한 뒤 충북 음성의 대소 공장에 자동화체계를 도입하고 증설을 추진했다. 이후 2012년 수액 공장을 CJ 측에 재매각하는 과정에서 업계에 존재감을 드러내며 2014년 키움인베스트먼트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이후 칸서스자산운용과 와이어드파트너스의 투자를 유치했다. 칸서스와 와이어드는 2014년 결성한 블라인드 펀드 ‘칸서스네오’를 통해 메디파마플랜이 발행한 전환사채(CB)와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했다. 이후 와이어드는 2021년 조성한 펀드를 활용해 자금을 추가로 수혈했다. 이후 이들의 CB와 RCPS가 모두 보통주로 전환되며 현재 메디파마플랜의 최대주주는 칸서스네오(54.85%), 2대 주주는 와이어드 기업 재무 안정성 유한회사(17.41%)가 됐다.

메디파마플랜은 외부 투자를 유치한 기세를 몰아 기업공개(IPO)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곧바로 실적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메디파마플랜은 2016년 매출액 315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찍은 뒤 이듬해 매출액 217억원과 3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하기 전인 2019년도에는 채권에 대한 기한이익상실(EOD)까지 발생하며 정상적인 경영이 어려워졌다.

메디파마플랜은 칸서스네오 펀드에 담긴 자산 중 엑시트를 마무리하지 못한 마지막 포트폴리오다. 칸서스는 메디파마플랜과 ▲금호고속 ▲JS코퍼레이션 ▲동부팜청과 ▲현대무벡스 등 5개 기업에 투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