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PSG자산운용이 홈플러스 3개 점포를 담은 펀드의 만기 연장에 나섰다. 내년 2월 만기를 앞두고 점포 매각에 난항을 겪으며 3년 만기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홈플러스 전경.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경PSG자산운용은 ‘유경공모부동산투자신탁제3호’ 펀드의 만기를 2028년 2월까지 늘리기 위해 투자자 동의를 구하고 있다. 수익자 총회는 오는 11월 6일 열린다.

해당 펀드는 2020년 2월, 5년 만기로 조성됐다. 홈플러스 울산점과 구미광평점, 시화점의 건물과 토지를 3003억원에 샀다. 이중 1650억원은 선순위 대출, 364억원은 후순위 대출로 충당했다.

펀드 만기를 연장하는 이유는 지금 자산을 매각하면 원금 손실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유경PSG자산운용은 미국 등 주요 국가의 기준금리가 인하하면서,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자산 가치가 2~3년 내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진PSG자산운용 관계자는 “홈플러스 3개 점포의 임대차 계약은 2040년 2월까지로 중도 해지가 불가능해 공실 부담이 없다”며 “만기 연장 후 리파이낸싱이 이루어질 경우 약 4%의 배당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