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수익률 제고를 위한 연금 특화 상품 ‘디딤펀드’가 베일을 벗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운용사 25곳이 펀드 이름에 ‘디딤’란 간판을 단 디딤펀드를 일제히 선보였다. ‘1사 1펀드’ 원칙이다. 디딤펀드는 다양한 자산군에 분산 투자해 안정성을 확보하고, 정기예금 금리보다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자산 배분형 펀드다. 디딤펀드란 이름은 은퇴 준비의 ‘디딤돌’이 되겠다는 취지를 담았다.
자산운용업계가 일제히 디딤펀드를 내놓은 이유는 은행 예금 이자 수준인 퇴직연금 수익률을 조금이라도 높이면서 안정성도 추구하기 위해서다. 올 상반기 퇴직연금 시장은 400조원에 육박할 만큼 커졌지만 원리금 보장형인 ‘초저위험’ 상품에 몰려 수익률이 은행 예금 이자 수준이란 지적이 계속돼 왔다. 이환태 금융투자협회 산업시장본부장은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에 동시 투자해 리스크를 낮추면서 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금융 상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운용사들은 각사별로 운용 전략을 다소 다르게 해서 차별화도 추구한다. 삼성자산운용은 주식, 채권 투자 비중을 탄력 조절하는 ‘삼성디딤밀당다람쥐글로벌EMP펀드’를 선보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투자자가 선호하는 위험도에 맞춰 글로벌 주식, 채권, 대체자산 등에 투자하는 ‘미래에셋디딤올웨더TRF’를 내놨다.
KB자산운용은 국내외 대표지수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KB 디딤 다이나믹 자산배분 펀드’를 내놨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디딤CPI+펀드(채권혼합-재간접형)’는 금·원자재·부동산 등에도 분산 투자한다.
신한자산운용은 위험 자산 비중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신한디딤글로벌EMP펀드’를 출시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키움디딤더높이EMP펀드’는 미국 나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QQQ 등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에 분산 투자한다. 우리자산운용의 ‘우리디딤미국테크와바이오’는 펀드 이름부터 투자 섹터인 ‘바이오’가 들어가는 점이 눈에 띈다. 하나자산운용의 ‘하나디딤연금부자펀드’는 다양한 자산을 다양한 지역에 분산 투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