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자산가가 될 수 있는 사회를 위한 노력에 한 발 가까워지는 것 같아요.”

개인 자산 관리 핀테크 기업 ‘에임(AIM)’의 창업자 이지혜 대표는 지난 11일 홍콩에서 열린 ‘2024 아시아 스마트 앱 어워즈’에서 비즈니스·커머스 부문 금상(1위)을 수상했다. 아시아 16국 회사 1300여 곳 중에서 앱의 기술과 효율성, 서비스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이지혜 에임 대표 /에임 제공

2017년 첫 상용 서비스를 출시한 에임의 앱은 현재 100만 회 이상 다운로드됐다. 이용자들이 앱을 통해 체결한 누적 계약 금액은 1조3000억원이다. 이 대표는 “에임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4.65%”라며 “이제 성장 국면에 진입한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원래 ‘공대생’이었다. 1999년 미국 뉴욕에 있는 쿠퍼유니온대 공과대에 입학했다. 그러나 잠시 휴학하고 서울대 경영학과에서 1년 동안 공부하며 금융의 매력에 빠졌다. “당시 집안 형편이 어려워지면서 경영과 금융에 눈을 뜨게 됐어요.”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시티그룹 자산운용부문에 입사했다. 시티그룹에선 상위 1%를 위한 자산 포트폴리오를 짰다. 2006년엔 보스턴에 있는 헤지펀드 아카디안으로 옮겼다. 그곳에서 글로벌 금융 위기를 경험했다.

“아카디안에서 변동성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사람들은 주가가 떨어지기 시작하면, 그 공포를 이기지 못하고 돈을 빼거든요.”

이 대표는 이런 경험을 모아 2015년 국내에서 에임을 창업했다. AI(인공지능) 로보어드바이저(로봇투자자문) 기술을 써서 낮은 비용에 많은 사람이 자산가가 되길 바랐다. 에임은 자문 비용으로 수수료 1%만 받는다.

에임의 앱을 다운받고 가입하면, ‘오늘부터 에임과 1일’이라는 메시지가 뜬다. 연인처럼, 이 메시지가 1000일, 2000일 길어지길 바라기 때문이다.

“한 중년 여성 분이 ‘자녀 소개로 가입했는데, 7000만원 투자해 1500만원의 수익이 났다. 덕분에 급할 때 요긴하게 썼다’고 감사하셨어요. 이런 사례들이 더욱 늘어나는 것이 목표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