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연말까지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소각한다는 소식에 30일 장 초반 주가가 강세다.
이날 오전 9시 7분 기준 네이버(NAVER)는 전 거래일 대비 5900원(3.46%) 오른 17만6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네이버가 올해 안으로 약 4012억원을 투입해 발행주식의 1.5% 규모 주식을 시장에서 매입·소각하는 특별 주주환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히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개장 전 네이버는 자사주 234만7500주를 내달 2일부터 오는 12월 28일까지 장내 매수해 소각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자기주식 취득 위탁 투자중개업자는 미래에셋증권이다.
네이버는 이번 자기주식 취득 및 소각은 지난해 5월 공시한 주주환원정책과는 별도로 추가 집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주환원 프로그램은 A홀딩스의 특별 배당금을 활용해 진행된다. A홀딩스는 라인야후(LY주식회사)가 내년 개정되는 도쿄 1부 상장 유지 요건(유통주식 35% 이상)을 충족하기 위해 지난달 공지한 대로 자사주 공개매수에 참여했다. 이에 지분율이 63.56%에서 62.5%로 낮아졌다.
다만 LY 최대주주로서 지배력과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A홀딩스 지분 비율은 50%씩 그대로 유지됐다. 네이버는 이번 매각을 통한 특별 배당·LY로부터 받는 정기 배당금에 해당하는 약 8000억원 가운데 절반을 주주환원 특별 프로그램에 투입하기로 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올해 들어 주가가 상당 부분 하락한 시점에서 보다 강력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이사회에서 자사주 취득 후 소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