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사태가 본격화된 가운데 경영권 다툼이 한창인 에프앤가이드도 23일 장 초반 강세다. 일명 ‘경영권 분쟁 테마’로 관련 종목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에프앤가이드도 연일 급등하는 모습이다.

에프앤가이드 로고. /뉴스1

이날 오전 10시 17분 기준 에프앤가이드는 전 거래일 대비 6800원(29.82%) 오른 2만9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흘 연속 상한가(일일 가격제한폭 최상단)를 기록한 에프앤가이드는 지난 13일 이후 4거래일간 123.40% 상승했다.

에프앤가이드는 최근 최대주주와 2대주주 간 경영권 분쟁이 주목받으며 주가가 오르고 있다. 분쟁 당사자 간 지분 확대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투자자들이 주가 상승 베팅에 나선 것이다.

지난 2일 에프앤가이드 최대주주인 화천기공의 특수관계인인 권형운 화천기계 대표는 본인과 권형석 화천기공 대표를 에프앤가이드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라며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2대주주 김군호 전 대표도 지난 11일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 김현전 동양생명 부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할 것이라며 맞불을 놨다. 내달 31일 에프앤가이드는 임시주총을 개최한다. 임시주총 결과에 따라 경영권 분쟁의 승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화천그룹 측의 에프앤가이드 지분율은 41.08%, 김 전 대표 측은 22.53%이다. 김 전 대표의 지분율이 부족하지만, 소액주주와 일부 우호 세력(백기사) 지분을 모아 임시주총 표 대결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말 기준 에프앤가이드의 소액주주 지분율은 29.3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