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미국발(發) 증시 하락으로 인해 9일 오전 코스피 지수가 2%대 하락 출발했다. 이후 장 초반 1%대까지 낙폭 줄이며 250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미국 다우 산업 지수(왼쪽)와 함께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46.72포인트(1.84%) 하락한 2,497.56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뉴욕증시가 8월 고용지표 실망에 일제히 하락 마감한 영향으로 이상 하락하며 장을 시작했다. /뉴스1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02% 하락한 2492.8로 출발했다. 지난달 6일 이후 한 달만에 2500선이 깨졌고, 장중 저점은 2491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이후 코스피는 장중 하락한 지수를 소폭 회복하면서 2510대 초반에서 거래중이다. 코스닥 역시 전 거래일 대비 1.46% 하락한 696.25로 장을 열면서 700선대가 무너졌지만, 낙폭을 줄이며 705대 초반에서 거래 중이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장 초반인 오전 9시 20분 기준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00억원, 150억원 규모를 순매도(매도가 매수보다 많은 것)하고 개인이 1400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반도체 대형주들은 나란히 2% 넘게 하락하고 있다. 오전 10시 50분 기준 국내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47%, 2.49% 하락 중이고, 삼성바이오로직스도 0.10% 하락세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2.15% 상승 거래중이다.

이날 아시아 증시도 급락 출발했다. 일본 대표 지수인 닛케이는 이날 2.80% 하락한 3만5370대에 거래 중이다. 대만 가권지수도 2.04% 하락한 2만997.18에 거래 중이다.

이날 아시아 증시의 하락장은 미국의 각종 경제 지표들이 드러낸 경기 침체 인하 신호, 엔 캐리 트레이드(저금리의 엔화를 빌려 고금리 상품에 투자하는 것) 청산 우려 등으로 지난 6일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 6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1% 하락했고,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73%, 2.55% 하락했다. 나스닥 주간 하락률은 5%를 넘겨 2022년 1월 이후 최대 주간 하락폭을 기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며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연간 누적 순매수는 반도체 11조 3000억 원, 반도체 외 12조 5000억 원으로 4개월 만에 수급 역전이 발생했고 결국 외국인 수급 부재와 반도체 약세, 커진 경기 둔화 압력은 증시 하방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