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뉴스1

KB증권이 일본 낸드 플래시 메모리 기업 키옥시아의 상장 추진 수혜주로 SK하이닉스를 꼽았다.

KB증권은 26일 키옥시아 상장으로 SK하이닉스가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동시에 낸드 플래시 메모리 부문 전략적 협력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키옥시아는 올해 10월 상장을 목표로 도쿄증권거래소에 기업 공개를 신청했다. 상장 후 키옥시아 시가총액은 1조5000억엔(약 14조원)으로 추산된다.

SK하이닉스는 키옥시아 지분 최대주주인 베인캐피탈 컨소시엄에 3조9100억원을 투자, 지분 19%를 보유하고 있다. 키옥시아 지분 15%를 추가 확보할 수 있는 전환사채(CB)도 확보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키옥시아 지분율은 최대 34%로, 지분가치는 4조7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키옥시아는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로 설비 증설과 기존 설비 전환 투자를 집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키옥시아 상장이 낸드 공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기업용 SSD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독과점적 공급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맞춤형 주문 방식의 시장 구조는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