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23일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해 업황 변화에 빠른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를 기존 2만8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전 거래일 HDC현대산업개발의 종가는 2만4150원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자체사업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기준 1953억원에서 올해 2354억원, 내년 3067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최근의 분양가 상승은 시행이익으로 바로 이어지는 자체사업 영위 업체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오는 11월 착공에 들어가는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이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기여하고, 내년엔 인도 기준 자체사업 매출이 약 4000억원 반영되며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HDC현대산업개발이 보유 중인 용지는 1조3000억원, 수주잔고 반영분은 9조5000억원이다. 김 연구위원은 “광운대 역세권 사업과 같은 대규모 사업은 없지만 토지대 대비 큰 사업 규모, 부실채권(NPL) 투자계획, 다수의 대규모 준자체 사업 고려 시 자체사업 실적은 견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현재 2건의 공사 사고로 행정 제재 소송이 진행 중인 점은 변수다. 신한투자증권은 하도급업체 과실 비율이 높아 강력한 제재 판결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판결 확정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는 연초 대비 65.41% 상승했다. 김 연구위원은 “단기 주가 급등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업황 회복과 함께 높아진 자산가치, 적극적인 용지 투자, 제한적인 투자 대안 등을 고려하면 여전히 투자 매력이 있다”고 했다. 그는 HDC현대산업개발을 건설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