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올 상반기(1~6월) 코스피(유가증권 시장)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돌파했다.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 100조원 돌파는 지난 2022년 상반기(107조원) 이후 처음이고, 역대 두 번째다.
19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620개 유가증권 시장 상장사의 상반기 매출액(자회사까지 포함한 연결 기준)은 1474조48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2조9903억원으로 91.4% 늘었고, 순이익은 78조7372억원으로 107.2% 증가했다.
개별 709개 코스피 상장사를 별도 기준으로 따지면, 상반기 영업이익이 59조2325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원화가 약세를 보여 수출 기업에 유리한 환경이었고, 이에 수출 기업들의 실적이 좋게 나왔다”면서 “다만 상위 20개사의 개별 영업이익이 46조원으로 소수 기업에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이익 지표도 개선됐다. 올 상반기 상장사들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6.98%로, 작년 상반기(3.81%)보다 높아졌다. 이는 기업들이 상반기에 1만원어치를 팔아 698원을 벌었다는 의미다.
업종별로는 17개 업종 중 의약품(36.6%), 서비스업(32.6%), 음식료품(28.5%) 등 13개 업종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었다. 철강금속(-33.3%), 기계(-22.1%), 화학(-6.6%), 통신업(-2.5%) 등 4개 업종의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한편, 코스닥 시장 상장사들은 다소 부진한 모습이었다. 12월 결산 코스닥 1146개 상장사의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31조86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4%, 8.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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