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하는 영화 시각특수효과(VFX) 전문기업 엠83(M83)이 공모가를 1만6000원으로 확정했다.
9일 엠83은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5거래일간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 범위(밴드) 상단을 23% 초과한 1만6000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엠83의 공모가 밴드는 1만1000원에서 1만3000원이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국내·외 2128개 기관 중 1487개 기관(69.87%)이 1만6000원 이상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률은 1024.72대 1로 집계됐다.
상장을 주관한 신영증권 측은 “국내 증시 상황이 좋지 않았음에도 설립 후 단기간 내 매출을 늘린 점과 높은 수익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엠83은 영상 시각 특수효과(VFX) 전문 기업으로 2020년 설립됐다.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중 ‘한산’과 ‘노량’의 VFX를 맡으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VFX 제작에도 나서며 지난해 매출액은 421억원으로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3억원으로 전년도의 2.5배에 달했다.
공모가를 1만6000원으로 확정하면서 기존 195억원이었던 공모 금액은 240억 원으로 늘게 됐다. 엠83은 150만주를 전량 신주로 모집한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1246억원으로 추산된다.
정성진 엠83 대표는 “이번 상장을 통해 엠83은 높은 VFX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종합 스튜디오로 도약하는데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엠83은 오는 8월 12일~13일 일반 청약을 거쳐 8월 22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