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스페이스의 시험발사체 ‘한빛-TLV’가 지난해 3월 브라질 아우칸타라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이노스페이스 제공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첫날 장 초반부터 지지부진한 주가가 약세다. 고평가 논란과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노스페이스 주식은 2일 오전 9시 21분 코스닥시장에서 4만2650원에 거래됐다. 공모가(4만3300원)보다 1.15%(650원) 낮은 수준이다. 주가가 장 중 4만135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노스페이스는 공모가보다 0.7%(600원) 높은 4만39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올해 유가증권·코스닥 시장 상장 종목들이 공모가 대비 시초가가 평균 124%가량 높았던 점을 고려할 때 출발부터 부진했다. 이후 주가가 4만6050원까지 뛰기도 했으나, 이내 약세로 전환했다.

이노스페이스는 앞서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598.8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 공모가를 희망범위(3만6400~4만3000원) 최상단으로 정했다. 일반 청약 경쟁률도 1150.72 대 1로 나타나 흥행했다.

하지만 고평가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노스페이스는 2026년 추정 순이익(214억원)에 연 할인율 20%를 적용한 후 비교기업 3곳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시가총액 ÷ 순이익) 44.69배를 곱해 기업가치를 산정했는데, 상업 발사 실패 가능성을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노스페이스는 2025년 3월로 예정된 첫 상업 발사의 성공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이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지난달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업 발사가) 만약 실패한다고 해도 3개월 후 곧장 재시도할 수 있는 시험장과 보험을 갖췄다”고 했다. 이노스페이스는 상업 발사 횟수를 2025년 7회, 2026년 10회, 2027년 16회, 2028년 24회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오버행 부담도 있다. 이노스페이스에 일찌감치 투자한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호예수 기간을 길게 잡지 않아서다. 이노스페이스 주식 가운데 유통 물량은 상장일인 이날에는 30% 수준이지만, 3개월 후부터는 68%로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