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급망 재편 수혜와 꾸준한 경제 발전이 맞물리는 지금이 인도를 주목할 가장 좋은 시기라 생각합니다.”

스와럽 모한티(54) 미래에셋그룹 부회장이 이달 초 본지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인도 시장 투자 전망’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최근 인도 증시는 탄탄한 내수 시장과 높은 경제성장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3연임 성공 등으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 대표 증시인 니프티50 지수는 지난 1년간 21.6%가량 올랐고 지난 14일에는 2만3400을 넘겨 연중 최고점을 기록했다.

모한티 부회장은 지난 2006년 세워진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의 대표를 맡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올해 4월 기준 순 운용 자산(AUM)이 28조원으로 인도 현지에서 아홉째로 큰 뮤추얼 펀드 하우스다. 모한티 부회장은 인도 현지 자산운용사 등에서 일하다, 2011년 미래에셋 인도법인에 합류했고 2016년 대표직에 올랐다.

모한티 부회장은 “코로나 이후 인프라 재건 등 공공 부문에 대한 적극적 투자와 개인투자자 유입이 인도 증시에 날개를 달아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SIP(Systematic investment plan, 인도식의 소액 적립식 투자 방식) 제도로만 매달 2만 크로어 루피(약 3조2800억원)가 들어온다”며 “그만큼 투자가 활발한 시장”이라고 했다.

모한티 부회장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인도 산업군에 대해 “제조업의 경우 상승세가 이제 시작됐고 현재의 서비스 주도 경제가 제조업 주도 경제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며 “인도 의료 부문이나 부실 대출 정리를 하고 있는 인도 민간 은행들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도 내 전기 자동차 분야도 주목할 만하다”고도 했다.

인도 증시가 고평가되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인도 주식 등이 다른 신흥국과 비교할 때 상당한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긴 하지만 향후 성장이 탄탄하게 뒷받침하고 있다”며 “만약 조정기가 온다면 투자를 망설이는 이들에게 좋은 진입점이 될 것이라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