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 시장은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평을 받는다. 한화생명은 해외로 눈을 돌려 글로벌 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장기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국내 보험사 최초로 해외 은행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지난 4월 밝혔다. 인도네시아 리포그룹이 보유한 ‘노부은행’의 지분 총 40%를 매입하기로 한 것이다. 한화생명 김동원 사장이 지난 1월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리포그룹 존 리아디 대표와 만나 나눈 대화가 계약의 초석이 됐다.
이번 지분 투자로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보험업을 넘어 은행업까지 영위하는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경제·인구가 성장 중인 인도네시아를 주요 거점으로 동남아 시장 확장 전략을 펼쳐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화생명은 자사가 지닌 디지털 역량에 ‘리포그룹’의 은행 경영 노하우를 접목해 단기간 내 시장에 안착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초기에 한화생명과 한화금융계열사가 가지고 있는 디지털 모바일 경험을 빠르게 적용시킬 계획이다.
한화생명은 베트남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2008년 설립 이후 15년 만에 누적 손익 흑자를 달성했다. 이는 국내 보험사가 단독으로 100% 출자해 설립한 해외 현지 법인 중 최초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지난 2016년 설립 8년 만에 국내 보험사 최초로 해외 시장에서 당기순이익을 실현한 바 있다. 이후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개년 연속 꾸준한 흑자를 달성해 누적 결손을 완전히 해소한 것이다. 이와 같은 성과를 토대로 올해 3월에는 베트남 현지 법인으로부터 약 54억원의 현금 배당을 받기도 했다. 이는 국내 보험사가 해외 법인으로부터 현금 배당을 받은 최초 사례이기도 하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2030년에는 베트남 시장에서 ‘Top5 보험사 진입’ 및 ‘연간 세전이익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단기적으로는 주력 채널인 설계사 채널 역량 강화와 함께 방카슈랑스 등의 전략 채널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장기적으로는 상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자산 운용 역량 제고, 고객 서비스 인프라 고도화 등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