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외엔 부동산 투자를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들도 빌딩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멘토(상담 상대)가 되고 싶어요.”
국내 1호 부동산 조각 투자 플랫폼인 카사코리아의 홍재근 대표는 17일 본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조각 투자란 부동산 주인의 권리를 조각으로 나눠 투자하는 방식이다.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수익증권을 발행하고, 자체 플랫폼에서 공모·유통한다. 여럿이 모인 소액 투자자가 등기부등본상 건물주로 등록되지는 않지만, 해당 건물에서 발생하는 임대료는 물론 매각 시 차익도 나눠 가질 수 있다.
2018년 설립된 카사코리아는 ‘5000원으로도 나도 건물주 될 수 있다’는 문구로 조각 투자 붐을 일으켰는데, 지난해 3월 대신파이낸셜그룹이 인수했다. 홍 대표는 대신그룹에서 카사코리아 인수 작업을 총괄하다 대표가 됐다.
카사코리아는 현재까지 7개 건물에 조각 투자를 진행해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배분하고 있다. 누적 공모액은 572억7000만원, 대부분 10%를 상회하는 누적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7~10일엔 서울 ‘그레인바운더리 빌딩’에 대한 8번째 공모청약을 완판해 21억원을 모았다.
홍 대표는 “입지가 곧 브랜드”라며 “부동산 조각 투자는 부동산이라는 유형자산에 내가 지나다니면서 볼 수 있는 체험까지 보태는 것이다. 카사가 공모한 물건(빌딩)이 지역 명물로 성장하고, 이로 인해 상권이 활성화돼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는 선순환 구조가 작동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부동산 조각 투자에 대한 재미와 소소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콘텐츠’적인 요소도 가미할 예정”이라며 “연내에 4~5개 추가 공모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일본·미국 등 해외 부동산 시장에도 진출하겠다고 했다. 그는 “일본은 상업용 부동산과 주택 시장 모두 호황으로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며 “한국에서 성공을 바탕으로 한국형 모델을 전 세계에 이식하는 데 무리가 없다고 보고 추후 해외로도 진출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