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보다 25.45포인트(0.98%) 하락한 2584.18포인트로 종가를 나타내고 있다./뉴스1

코스피가 17일 1% 가까이 하락하며 나흘 연속 약세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25.45포인트(0.98%) 내린 2,584.18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9.52포인트(0.36%) 오른 2619.15로 시작했으나 장중 하락세로 전환한 뒤 막판 낙폭을 키웠다. 종가 기준 2600선이 깨진 것은 지난 2월 6일(2576.20) 이후 10주 만이다.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따른 이스라엘의 보복 전망, 미국의 금리 인하 유보, 이에 따른 강(强)달러 현상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796억원, 기관은 2012억원 매도 우세를 보였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도 전 거래일 대비 1.37% 하락하며 7만8900원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8만 전자’가 무너진 것은 지난달 27일 7만9800원 이후 처음이다.

반도체 업계 ‘슈퍼 을(乙)’로 불리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저조한 것이 영향을 줬다. 반도체 업황의 본격적인 회복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7일 ASML은 순매출액 52억9000만유로(약 7조7800억원), 순이익은 12억2400만유로(약 1조8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순매출은 21.5%, 순이익은 37.4% 감소했다. 매출총이익률은 51%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2포인트(0.03%) 오른 833.03으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