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이스라엘을 공습하며 중동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6.26p(0.98%) 내린 2,644.17로 시작했다./연합뉴스

코스피가 16일 중동 위기와 미국 금리 인하 지연 우려로 2% 넘게 하락하며 2600선도 위협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13분 현재 코스피는 2.31% 하락한 2608.75이다. 장중 2600대까지 내려온 건 지난 2월 14일 이후 처음이다. 현재 코스닥도 2.41% 하락하며 831.86을 기록 중이다.

현재 삼성전자 주가도 전장 대비 2.68% 하락하며 8만원 선에 턱걸이 중이다. 오전에는 3.16% 하락하며 7만9600원으로 8만원선이 깨지기도 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8만원대 이하로 내려온 건 지난 3월 28일 이후 처음이다. SK하이닉스도 4.68%, LG화학도 3.17%, 현대모비스도 2.27% 하락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558억원, 기관은 3111억원의 매도 우위다. 개인은 6564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이란-이스라엘 충돌 확대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6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20%), 나스닥지수(-1.79%) 등 3대 주요 지수 모두 하락했다. 특히 이스라엘이 이란에 ‘고통스러운 보복’을 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전해지면서 장 후반 낙폭이 커졌다. 이날 발표된 미국 3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7% 늘어 시장 예상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리 인하 기대는 한발 더 후퇴했다. 미 국채 금리는 급등해 5개월 만에 4.6%대까지 올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소매판매 서프라이즈에 따른 미국 금리 상승, 중동발 악재성 뉴스 등으로 하락 출발하겠지만 이란-이스라엘간 교전이 격화될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장중 낙폭을 축소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