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백형선

주식 시장 주변 대기성 자금으로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일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는 81조3174억원이다. 지난 2006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달 27일 이후 사흘 사이 7조 원 넘게 증가했다. 주식 시장 대기자금인 투자자 예탁금도 59조 6000억 원으로 불었다.

이는 국내 주식 시장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자금이 파킹형 계좌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3일 나흘 만에 하락해 2700대로 밀려났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1.68% 내린 2706.97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30% 하락한 879.96에 거래를 마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전에는 밸류업(기업 가치 개선) 때문에 금융·자동차업종이 올라갔다가, 여기에서 자금이 빠지면서 삼성전자로 갔고, 다른 종목은 오르지 않는 현상이 발생했다”며 “그래도 유망하게 보는 IPO(기업 공개) 예정기업이 있기 때문에 자금을 바로 빼진 않는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IPO 최대어로 꼽히는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달 중순 수요예측과 청약을 앞두고 있다. 그는 “이 밖에 LG CNS와 케이뱅크 등 ‘대어’들이 주식 시장 출격을 앞두고 있어 이런 대기성 뭉칫돈 쏠림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