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영향으로 국내에서 돌반지 한 돈(3.75g) 가격이 45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2일 한국금거래소와 한국표준금거래소 등 사이트에서 기본 돌반지는 45만원대, 천사나 동물 등 모양이 들어간 것은 세공비가 붙어 48만원대에 거래됐다. 투자 목적의 금 수요가 늘며 국제 금값이 치솟은 영향이다.
1일(현지 시각)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8.70달러(0.84%) 오른 온스당 2257.10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28일에 이어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이다. 장중엔 2286.40달러까지 오르며 2300달러 선 돌파를 눈앞에 두기도 했다. 국제 금값은 지난달에만 9% 가까이 올랐다.
국내 금값도 고공 행진하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서 g당 금값은 처음으로 10만원대를 돌파했다. 이날 국내 금값은 전일 대비 1.54% 오른 10만1380원으로 마감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금값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때문에 연초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금 수요 확대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 장기화, 주식, 가상 화폐 등 자산 가격 조정에 대비한 수요 등이 겹쳐 금 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