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주식의 시가총액 비중이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2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코스피 주식 시가총액은 764조5305억8000원으로 전체 코스피 시가총액의 34.07%를 차지했다. 이는 2022년 1월 26일(34.20%)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외국인 보유 주식이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초 30%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정부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이 언급된 이후 주주환원 기대감에 외국인 순매수세가 강해지며 그래프의 기울기가 오르기 시작했다.
전날(21일)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 규모는 1조8872억원으로, 지난 2월 2일(1조9344억원)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국내 메모리 반도체 업종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외국인은 삼성전자(1조650억원)와 SK하이닉스(3937억원), 삼성전자우(1436억원), 현대차(1144억원) 등을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에 따라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이 커지면서 금융업도 32.63%에서 34.96%로 늘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AI 반도체와 밸류업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되 바이오·유틸리티 및 반도체 소부장 등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종목들을 트레이딩하는 전략도 좋은 대안으로 본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