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wegovy)를 심혈관 질환 관련 위험 예방에도 쓸 수 있도록 승인했다.
8일(현지시각) FDA는 보도자료에서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거나 비만 또는 과체중인 성인의 심혈관 관련 사망, 심장마비, 뇌졸중 위험을 줄이기 위해 위고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적응증을 승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FDA는 위고비가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쓰이도록 승인된 첫 번째 비만 치료제라고 밝혔다.
FDA는 비만이나 과체중은 미국 성인 약 70%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면서 “이 환자 집단은 심혈관 사망, 심장마비 및 뇌졸중 위험이 더 높다. 이러한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입증된 치료제를 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공중 보건을 위한 중대한 진전”이라고 했다.
이번 승인은 1만76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이뤄졌다. 임상시험에서 심혈관 관련 사망이나 심장마비, 뇌졸중 환자 발생 비율은 위고비 투여 집단(6.5%)이 위약 투여 집단(8.0%)보다 낮게 나타났다. 양쪽 모두 혈압·콜레스테롤 관리를 위한 치료와 식이·운동 상담 등을 똑같이 받은 상황이었다.
위고비는 원래 2형 당뇨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체중 감량 효과로 주목받고 있다. 노보노디스크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위고비는 비만 환자의 체중을 약 15% 감량하는 효과를 냈다.
FDA는 위고비의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 설사, 구토, 변비, 두통, 피로, 복부 팽만, 저혈당, 속쓰림 등을 꼽았다. 의료진에게는 투약 전 신장 질환이나 당뇨병성 망막증, 우울증 등이 있는지 환자를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정규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노보노디스크 주가는 전날보다 1%대 상승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