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코로나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고금리·고물가가 길어지고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 약 30만명을 대상으로 총 3557억원 규모의 ‘민생 금융 지원 방안’을 시행했다. 또 보육 취약 지역에 어린이집을 건립하고, 그룹 내 공간 일부를 예식장이나 수유실로 꾸미는 등 인구 문제 극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소상공인·자영업자에 이자 환급
먼저 민생 금융 지원은 크게 ‘이자 캐시백’ ‘에너지 생활비’ ‘통신비’ ‘경영 컨설팅 지원’ 등으로 구성됐다.
작년 말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을 보유한 하나은행 고객 대상으로 대출금 2억원 한도로 금리 4% 초과분에 대해 1년간 이자 납부액의 최대 90%까지 300만원 한도로 이자를 돌려줬는데 그 규모가 약 1994억원이다.
또 하나은행은 자체적으로 마련한 1563억원 규모의 프로그램을 올해 1분기 중 수립해 연내 단계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하나은행이 별도로 선정한 금융 취약 소상공인·자영업자 15만명에게 동절기 한파를 대비한 300억원 규모의 에너지 생활비를 지난 1월 우선 지원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고객의 통신비와 경영 컨설팅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은 1분기 중 확정할 계획이다.
올해 1월부터 하나은행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소상공인연합회, 사단법인 함께만드는세상과 함께 총 1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지원 사업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는 하나은행의 대표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프로그램인 ‘하나 파워온 스토어 지원사업’ 일환이다.
지난 1월 22일부터 한 달간 신청받고 선정한 소상공인 사업장 1800곳을 대상으로 최대 200만원까지 오래된 저효율 에너지 기기를 새것으로 바꿔준다. 사업장 500곳에는 키오스크, 테이블오더, 인공지능(AI) CCTV 등 디지털 전환 기기를 지원한다.
다음 달 11일부터는 소상공인 사업장의 노후 간판을 교체해주고, 누수·방수 공사 등 실내 보수를 지원하는 사업장 환경 개선 지원 사업 신청을 받는다.
◇생애주기 맞춘 저출생 지원
하나금융은 저출생 시대에 안정적 보육 인프라를 갖추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2018년부터 보육이 취약한 지역에 1500억원 규모로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를 해오고 있다. 현재까지 총 82곳을 개원했는데 올해 중 추가로 어린이집 18곳을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장애아 전문·통합 어린이집 18곳, 인구 소멸 농어촌 지역 어린이집 30곳, 지역 커뮤니티와 연계된 복합기능 어린이집 10곳, 중소기업 근로자를 위한 상생형 공동 직장 어린이집 10곳 등을 세우고 있다.
2022년 3월 인천 청라에 개원한 상생형 공동 직장 어린이집의 경우 국내 최대 보육 정원인 300명 규모다. 이 중 절반 이상을 중소기업 근로자 자녀가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 2020년 7월 보건복지부 주최 제9회 인구의날 기념식에서 인구 정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하나금융은 작년 5월 소방 공무원, 다자녀 가정, 다문화 가정, 한부모 가정, 소상공인인 예비 신혼부부에게 무료로 대관하는 예식장인 ‘하나 그랜드홀 명동’을 열었다. 명동사옥 외에도 하나은행 청라캠퍼스, 하나증권 여의도사옥 등 총 세 곳을 예식장으로 꾸몄다. 작년 10월 1호 부부가 하나금융이 마련한 예식장에서 식을 올렸다.
작년 3월에는 난임 치료 전문기관 차병원과 협약해 그룹 내 여성임 직원 대상으로 전문 검진과 난자 동결 시술을 할인된 금액으로 받을 수 있게 했다. 작년 9월 말 기준 여성 임직원 56명이 이런 복지 혜택을 받았다.
이어 작년 4월에는 그룹 내 공간에 영·유아 전용 수유실 및 임산부 휴게공간으로 쓸 수 있는 ‘하나 맘케어센터’를 열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곳에서 기저귀를 갈거나 이유식을 먹일 수 있다. 하나은행 야탑역금융센터, 수유역금융센터, 남가좌동, 검단신도시점 등에 마련된 이 공간을 앞으로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2018년에 시작된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안전하고 질 높은 보육 환경 조성을 조성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일과 가정이 균형을 이루고 대한민국을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으로 만들 수 있도록 하나금융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