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더블 배당(짧은 기간 내에 배당을 두 번 받는 것)’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많다. 투자자들이 배당금을 확인한 뒤 투자를 결정할 수 있도록 결산 배당 시점을 연말에서 1분기로 옮긴 기업들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에 이달 말 작년 결산 배당을 받고, 4~5월 중 1분기 배당을 받으면 3개월 정도의 짧은 기간 안에 배당금을 두 번 챙길 수 있다. 그런데 대부분 금융주의 경우 더블 배당을 받으려면 이번 주 매수 ‘막차’를 타야 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더블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결산 배당 기준일 전에 주식을 사서 1분기 배당 기준일까지 가지고 있어야 한다. 배당 기준일 최소 2거래일 전에 주식을 매수해야 주주 명부에 오를 수 있는데, 이번 주에 기업들의 배당 기준일이 몰려있다.
금융주 중 KB·우리·JB금융의 배당 기준일이 오는 29일이다. 27일까지는 이 주식들을 사야 배당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배당 기준일이 28일인 하나금융은 26일까지는 주식을 샀어야 더블 배당을 노릴 수 있었다.
현대차, CJ제일제당, 포스코홀딩스 등도 배당 기준일이 오는 29일이다. 사실상 27일이 금융주를 비롯해 주요 기업의 더블 배당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타이밍인 셈이다.
현대차의 경우 결산 배당으로 역대 최대인 주당 8400원을 결정한 데다, 작년 최대 실적을 기록해 1분기 배당금도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높다.
주식을 사도 배당 권리를 받을 수 없는 배당락일에는 대량 매물이 나오며 주가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더블 배당으로 인한 이익보다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이 더 클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