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끝나는 13일부터 사흘간 공모주 청약 큰 장이 선다. 올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첫 대어로 꼽히는 에이피알을 비롯해 총 4개 기업의 청약이 예정돼 있다. 최근 신규 상장사들이 증시 입성 첫날부터 따따블(공모가의 4배 상승)을 기록하는 등 결과가 좋아 투자자 관심이 뜨거울 전망이다. 다만 4개 기업이 동시에 청약을 진행하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선 금액을 잘 배분해 참여해야 한다.

오는 13~14일 청약을 진행하는 기업은 코셈, 이에이트, 케이웨더 등 총 3곳이다. 3개 기업 모두 공모가가 회사가 제시한 희망 공모가 상단을 훌쩍 뛰어넘었다. 그만큼 수요가 높았다는 얘기다.

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 이연주

코셈(키움)은 주사전자현미경 업체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906억원인 소형주다. 기관 수요 예측 경쟁률이 1267대1로 올해 최고 기록을 찍었다. 이에이트(한화투자)는 디지털트윈(가상모형) 전문 업체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900억원 정도다. 상장 후 3개월 동안 주가가 공모가보다 10% 이상 떨어지면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다시 사주겠다는 환매청구권이 있다. 날씨 정보 플랫폼인 케이웨더(NH)는 공모주 기준 시가총액이 696억원인 소형주다. 희망 공모가가 최대 5800원이었지만 공모가는 7000원으로 정해졌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권혜인

오는 14~15일 청약이 진행되는 미용기기·화장품 전문 업체인 에이피알(신한투자·하나)은 올해 첫 IPO 대어로 꼽힌다. 희망 공모가 상단인 20만원 기준 시가총액은 1조5168억원으로 대형주다. 지난 2일 수요 예측 첫날에만 국내외 기관 1000곳이 참여해 흥행 청신호를 밝혔다. 공모가는 13일에 확정된다.

새해 첫 조(兆) 단위 IPO 기업인 에이피알은 '김희선 미용기기'를 비롯, 화장품 메디큐브, 패션브랜드 널디 등으로 소비자에게 잘 알려진 기업이다./에이피알

공모주 투자 전문가 박현욱씨는 “올해 공모주 열기가 뜨거운 데다 4곳 모두 개인 배정 수량이 적어서 균등 신청을 해도 1주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에이피알의 경우 환불일이 4일이므로 대출 이자와 청약 수수료를 잘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