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가 작년 12월 '2024 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에서 강연하고 있다./포토그래퍼 이정림

“올해 주식 투자는 미국이랑 일본을 주목하세요. 돈이 조금 남으면 중국도 고려해보시고요.”

지난달 26일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 공개된 ‘다시보는 2024 재테크 박람회’에서는 거시 경제 전문가인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가 ‘2024년 경제 전망과 투자 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홍 대표는 한국금융연구원과 증권사 리서치센터 연구원을 거쳐 KB국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경제 분석가), 국민연금 투자운용팀장 등을 지낸 금융 투자 전문가다.

영상에서 홍 대표는 올해 한국 증시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그는 “한국 증시는 상승 동력이 부족하다”면서 “지금 마땅히 투자를 이끌어낼 만한 재료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렇다고 위가 열려 있지도 않다”면서 “코스피 3000포인트대에서 물린 사람이 많아 본전만 찾으면 팔아버리겠다고 기다리는 상황이라 매물이 많이 쌓여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때문에 미국, 일본, 중국 순으로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우선 홍 대표는 미국의 경기가 여전히 좋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인구가 3억명에 달하고 GDP(국내 총생산)가 20조 달러가 넘는 나라가 성장률이 5%에 육박한다”면서 “이런 나라를 빼놓고서 투자한다는 것은 이상한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미국은 코로나 기간 중단됐던 이민이 재개되면서 주택 호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데다 한국의 삼성전자·LG에너지솔루션, 대만의 TSMC 등 아시아 주요 기업들이 미국 남부와 동부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고 홍 대표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주거용 리츠(부동산투자회사·REITs), 지수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추천했다.

일본의 경우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일본의 수출기업이 ‘역대급’ 이익을 올리고 있는데, 주가는 아직 더 올라갈 여력이 있다는 게 홍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만약 올해 11월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일본은 제로 금리 정책을 거둘 것”이라면서 “그러면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고, 투자자는 환차익을 얻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가 상승으로 인한 이익이든, 환차익이든 둘 중 하나는 챙길 수 있다는 게 홍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중국은 현재 소비가 죽었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이지만, 중국 정부가 돈을 풀고 있으니 살아나는 것을 기대하면서 조금 투자해 볼 여지는 있다”고도 했다.

한편, 홍 대표는 내년쯤엔 부동산 가격이 다시 오를 것이라고 봤다. 내년쯤부터는 서울 시내에 아파트 공급이 급감한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