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 공개된 ‘다시보는 2024 재테크 박람회’에서는 이효석 HS아카데미 대표가 ‘변화하는 세계질서 속 내 자산을 지킬 유일한 법’에 대해 강연했다. 이 대표는 광주과학고와 포항공대를 졸업하고, 기업은행과 보험사·자산운용사·증권사 등에서 주식 운용과 이코노미스트(경제분석가), 애널리스트로 활동했다. 2021년 유튜브를 시작해 현재 20만명에 가까운 구독자를 확보한 주식 전문가다.
이 대표는 우선 가치와 가격을 이해하는 것이 성공적인 재테크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치보다 가격이 싸다면 사고, 가치보다 가격이 비싸면 파는 게 재테크”라면서도 “가치는 늘 변하는데, 가치를 변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근본적인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치보다 가격이 싼 자산만 쫓기보다는 앞으로 가치가 더 상승할 수 있는 자산에 집중해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가치가 더 상승할 수 있는 자산으로 그는 비트코인과 인공지능(AI)을 꼽았다.
이 대표는 “비트코인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투자자들이 많지만, 그에 비해 실제 투자한 사람은 적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투자자가 비트코인 시장에 유입될 가능성이 큰 이유”라고 말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ETF를 승인한 것 외에도 호재가 또 남았다는 것이 이 대표의 분석이다. 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면 보상으로 받는 비트코인 양이 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올해 4월”이라면서 “과거에도 반감기 때는 비트코인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돈의 가치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도 비트코인을 좋게 보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AI에 대해 이 대표는 “작년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오른 주식 중 하나가 엔비디아였다”며 “올해에는 AI를 가장 잘 아는 기업인 엔비디아가 그동안 번 돈을 어디에 투자할지 봐야 한다”고 했다. 앞으로 주가 상승률은 엔비디아 자체보다는 엔비디아가 투자하는 곳에 쏠릴 가능성이 크다고 본 것이다. 그는 “엔비디아는 AI를 바이오·신약 개발에 활용할 것”이라면서 “이와 관련된 키워드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생성형 AI인 챗GPT 제작사 오픈AI의 ‘GPT 스토어’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애플은 앱을 사고팔 수 있는 ‘앱 스토어’ 생태계를 꾸려 큰돈을 벌었다”면서 “GPT 스토어 역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만큼, 오픈AI에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MS)도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