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뉴스1

3분기(7~9월) 한국 경제가 수출이 소폭 개선한 가운데 힘겹게 0.6% 성장했다.

5일 한국은행은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전분기대비)이 0.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10월26일 발표한 속보치와 같은 수준이다. 작년 4분기 역성장(-0.3%)한 이후, 올해는 3분기 연속 0%대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3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가 서비스(음식·숙박)를 중심으로 0.3% 증가했다. 정부소비도 0.2% 늘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늘어 2.1% 증가했다. 반면 설비투자는 기계류를 중심으로 2.2% 감소했다.

성장을 이끈 건 순수출(수출-수입)이다. 3분기 수출은 반도체,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3.4% 증가했고, 수입은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2.3% 늘었다. 순수출의 GDP 성장 기여도는 0.5%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에는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어든 덕분에 ‘불황형 성장’을 했지만, 3분기에는 수입보다 수출이 더 늘어난 것이다.

최정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반도체 수출 회복 흐름이 지속하는 가운데 대중국 수출 부진도 완화하며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568조7000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0.5% 늘었다. 국민총소득은 국내총생산에 국외순수취요소소득(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에서 외국인이 국내에서 번 소득을 뺀 것)을 합친 것이다. 물가요인을 제거한 실질 국민총소득은 481조1000억원으로 1분기보다 1.6%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