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실시간 거래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연합뉴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16일 새벽 6% 넘게 급등하며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5.3% 오른 3만74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인 거래소에서도 4% 가까이 급등해 일주일 만에 5000만원선을 재돌파했다. 이날 오전엔 5064만원을 터치하며 연중 최고 기록도 경신했다.

이는 글로벌 긴축 종료에 대한 기대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13일(현지시각)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고 전날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도 2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선 “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끝났다”는 안도감이 퍼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내리면 위험자산 선호심리는 강해지는 경향이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한 달 새 40% 가량 올랐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비트코인이 앞으로 더 폭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돈 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을 안전자산에 비유하며 오는 2030년까지 60만달러에서 최대 65만달러까지 폭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캐시우드는 15일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가 승인되면 수 조 달러의 자금이 암호화폐 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라며 “1조5000억달러에 불과한 암호화폐 생태계 규모가 2030년엔 25조달러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