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전면 금지 사흘째인 8일 국내 증시는 전날처럼 하락세를 이어갔다. 소폭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는 전날보다 0.9% 하락했고, 코스닥 지수도 1.6% 빠졌다. 다만 전날보다는 하락 폭이 축소됐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140억원어치 순매도하고 코스닥 시장에선 350억원가량 순매수했다. 개인은 ‘팔자’, 기관은 ‘사자’에 나섰다.
이차전지 종목은 실망스러운 3분기(7~9월) 실적 발표로 이틀째 약세였다. 에코프로가 14%, 에코프로비엠이 10% 급락해 공매도 금지 첫날 상승 폭(30%)을 절반 이상 반납했다. 포스코홀딩스(-1.7%)와 포스코DX(-4.7%), 엘앤에프(-3.7%), 금양(-8.7%) 등 다른 이차전지주도 일제히 내렸다.
반면 실적이 개선된 게임주는 큰 폭으로 뛰었다. 상한가를 기록한 액토즈소프트를 비롯해 위메이드(19%), 컴투스홀딩스(21.8%), 크래프톤(10.6%) 등이 강세를 보였다.
외국인 순매도세에 코스피 대형주 주가 흐름도 부진했다. 반도체 대표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4%, 2.2%씩 내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27%)를 뺀 전 종목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